부인과 인정을 이분법으로 보는 시각 경찰에서 출석을 요구받은 단계에서 굳어지기 쉬운 생각은 진술이 부인과 인정 가운데 하나로만 갈린다는 것입니다. 실제 조사는 그렇게 단순한 모양으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하나의 사건 안에는 다투지 않는 사실, 기억이 흐릿한 사실, 평가가 엇갈리는 사실이 섞여 있고, 조사관의 질문도 그 세 층위를 번갈아 오갑니다. 전부 부인하는 태도와 전부 인정하는 태도는 모두 사실관계를 … 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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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 기간이 짧은 자료부터 자료를 모으는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중요도가 높은 것부터 찾는 방식은 직관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효율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자료와 언제든 다시 뽑을 수 있는 자료가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뒤의 것을 먼저 챙기는 동안 앞의 것이 덮어쓰기로 지워지는 일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가장 먼저 손을 대야 하는 것은 상가와 건물, 주차장의 폐쇄회로 영상입니다. 저장 … 더 읽기
착수금과 성과보수가 나뉘는 방식 형사사건의 보수는 사건을 맡는 시점에 정해지는 금액과 결과에 따라 정해지는 금액으로 나뉩니다. 앞의 금액은 업무의 착수에 대한 대가이고, 뒤의 금액은 사건이 어떻게 정리되었는지를 기준으로 산정됩니다. 두 금액의 비율을 어떻게 잡는지에 따라 총액은 같아도 부담의 시점이 달라집니다. 서면에 어느 쪽이 얼마로 적혀 있는지가 먼저 확인되는 항목입니다. 보수의 총액만 비교하면 실제 부담의 차이가 … 더 읽기
조사가 시작되기 전에 이루어지는 확인 경찰이 출석을 요구하는 방식은 전화 연락과 출석요구서 두 가지입니다. 어느 쪽이든 통보를 받은 시점에 확인해 둘 항목은 정해져 있습니다. 사건번호와 담당 부서, 어떤 혐의로 조사가 예정되어 있는지, 신분이 피의자인지 참고인인지입니다. 이 네 가지가 확정되지 않으면 준비할 내용의 범위도 정해지지 않습니다. 전화로 통보를 받은 경우에는 통화 중에 물어 적어 두는 편이 … 더 읽기
출석 요구를 받은 뒤의 일정 조정 경찰에서 출석을 요구하는 연락은 전화로 먼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담당 부서와 사건 번호, 죄명, 조사에서의 신분이 무엇인지를 확인해 두면 이후의 준비가 수월해집니다. 연락을 받은 자리에서 날짜를 확정하지 않아도 되며, 일정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의 일부입니다. 다만 조정에는 한계가 있어서, 사유 없이 미루면 출석 요구가 반복되거나 다른 절차로 … 더 읽기
성추행이라는 말은 일상에서 폭넓게 쓰이지만, 형사 절차에서 실제로 문제되는 것은 형법 제298조의 강제추행과 성폭력처벌법에 흩어져 있는 개별 조문입니다. 조문마다 요건이 다르고, 같은 행위라도 어떤 조문이 적용되는지에 따라 법정형의 폭과 뒤따르는 부수처분의 범위가 달라집니다. 성립 여부를 가늠하려면 행위 자체보다 그 행위가 어떤 요건의 틀 안에 놓이는지를 먼저 확인하게 됩니다. 수사기관이 사건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도 같은 자리에서 갈립니다. … 더 읽기
조사 날짜가 정해진 뒤 책상에서 먼저 하는 일 출석 날짜가 잡히면 준비의 대상이 분명해집니다. 그 사이에 하는 일은 새로운 주장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라 이미 있었던 사실을 확인 가능한 형태로 옮기는 작업입니다. 기억과 기록, 그리고 확보 가능한 자료가 서로 맞물리는지를 대조하는 과정입니다. 어긋나는 지점이 나오면 그 지점을 감추기보다 설명할 방법을 찾는 편이 뒤에서 안전합니다. 강제추행의 법정형은 … 더 읽기
상담자와 담당자가 갈리는 구조가 생기는 이유 처음 상담한 변호사가 사건이 끝날 때까지 같은 자리를 지킨다는 전제는 널리 퍼져 있습니다. 실제로는 상담을 진행한 사람과 서면에 이름이 적히는 사람이 갈리는 구조가 존재합니다. 이 구조는 규모가 있는 조직에서 분업이 이루어질 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며, 그 자체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어떤 구조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로 절차가 진행되면 뒤늦게 … 더 읽기
합의서와 처벌불원서를 같은 문서로 보는 오해 합의서와 처벌불원서는 흔히 한 장의 종이로 묶여 다루어지지만 기능이 다릅니다. 합의서는 당사자 사이에 무엇을 주고 무엇을 정리했는지를 적은 문서이고, 처벌불원서는 형사절차에서 처벌을 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문서입니다. 앞의 문서만 작성된 상태로 제출되면 처벌에 관한 의사가 확인되지 않아 자료의 성격이 절반만 채워집니다. 두 문서를 한 장에 담는 것도 가능합니다. 금액과 … 더 읽기
신고가 접수된 직후에는 사건의 윤곽이 아직 잡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수사기관이 확보한 자료가 무엇인지, 신고 내용이 어디까지 특정되어 있는지 알 수 없는 단계에서 방향을 먼저 정하려는 시도가 나타납니다. 공중밀집장소에서의 추행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규정된 범죄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정해져 있고, 폭행이나 협박이 없어도 성립합니다. 성립에 요구되는 항목이 단순한 만큼 … 더 읽기